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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지사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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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
01.19

[2017-01-19] 헤럴드경제 2017년 1월 19일자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관련 기사
No. 23   등록일 : 2017.01.19  
    749

헤럴드경제 [愛벌레에 미친 20년 ①]“쇠똥구리 연구 위해 9000평 땅에 소까지 키웠죠”

-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교수…애벌레연구만 20년째, 최근 첫 도감도 펴내
-“일제 잔재 학술 용어부터 순 우리말로 순화”…기초연구외 응용연구에도 도전


[헤럴드경제=유오상 기자] “소 두 마리를 키우려고 9000평(약 3만㎡)짜리 방목장을 만들었다. 오로지 쇠똥구리 연구를 위해서다. 쇠똥구리는 인공 축사에서는 살 수 없다. 연구를 위해서라지만, 축사를 처음 만들 때 주위에서는 미쳤다고 했다. 내가 생각해도 미친 게 맞는 것 같다. 그러니까 20년 동안 애벌레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고, 결국 결과를 낼 수 있었다.”

강원도 횡성에서도 차를 타고 산골을 향해 20분. 인적이 뜸한 마을 속에서 이강운(59) 교수의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발견했다. 3만평 가까운 연구소에는 박물관과 연구동, 애벌레 축사, 이 교수의 집까지 있다. 그러나 부지 내 가장 넓은 구역은 연구소 부지의 1/3을 차지한 소 방목장이었다. 이강운 교수가 1997년 사비를 털어 이곳 횡성에 터를 잡았으니 오로지 애벌레와 함께 산지 딱 20년이다. 


  
자신의 20년 노력이 담긴 곤충들을 둘러보는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교수. 박해묵 기자/mook@heraldcorp.com

  
자신의 20년 노력이 담긴 곤충들을 둘러보는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교수. 박해묵 기자/mook@heraldcorp.com

“애벌레는 까다로운 녀석”이라는 이 교수의 연구는 최근 결실을 맺었다. 지난해 12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애벌레 153종을 정리한 도감인 ‘캐터필러Ⅰ’을 펴낸 것이다. 연구 규모도 매년 커져 지금은 연간 900여종의 애벌레를 키우고 있다. 이 교수의 제자들도 연구원으로 합세해 연구소에는 현재 10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애벌레 연구를 함께하고 있다.

연구동 한쪽에는 이 교수와 연구원들이 발견한 신종과 미기록종 표본이 전시돼 있다. 그 옆에는 신종과 미기록종에 대해 연구한 그의 학술논문이 함께 걸려 있었다. 현재 우리나라에 애벌레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은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가 유일하다. 연구소는 지난 2005년부터 환경부의 ‘서식지외보전기관’으로 지정돼 멸종위기곤충 및 애벌레 연구를 사실상 전담하고 있고, 이 교수도 한국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애벌레 연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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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자현미경 사진 앞에 선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교수. 박해묵 기자/mook@heraldcorp.com 


-애벌레 연구 자체가 어려운 분야인 것 같다.

▶사실 애벌레 연구가 까다롭다. 애벌레는 스페셜리스트(specialist)라고 할 수 있다. 자기가 먹던 식물만 먹고, 자기한테 맞는 환경에서만 살 수 있다. 20년 전만 해도 국내에 애벌레 연구는 전혀 없다시피 했다. 곤충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60여 년 전에 해충 연구를 중심으로 시작됐다. 애벌레 연구라고 해봐야 해충으로 분류된 일부 종에 한정됐다. 국내 연구 서적이 없다보니 바닥에서부터 직접 관찰하며 연구를 시작해야 했다.

-어려움 속에서도 20년 동안 연구를 진행하려면 어떤 소명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.

▶처음부터 소명감을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.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이었다. 인간은 전 세계 60억명이 살지만 한 종에 불과하다. 그런데 지구 상 생물을 종으로 따지면 70%는 곤충이다. 그럼에도, 곤충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. 연구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고, 연구를 하며 지금은 나름의 소명감도 생겼다.

-연구 20년 만에 첫 책이 나왔다.

▶애벌레 알부터 날개를 달고 나오는 어른벌레의 모습까지 전 생활사를 모두 책에 담았다. 애벌레의 한순간을 담은 책은 있었지만, 생에를 모두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. 특히 모든 애벌레 소개에는 먹이식물을 함께 명시했다. 애벌레와 먹이식물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알아야만 키울 수 있다. 이러한 생활사를 통해서만 곤충의 응용학적 활용이 가능하다. 

-책에 나온 연구용어가 모두 순 우리말이다.

▶가장 신경 쓴 부분중 하나다. 20년 전 처음 연구할 때는 학계에서 모두 일본식 한자 용어를 사용했다. 곤충학에서 흔히 쓰이는 ‘기작(機作)’이란 단어는 심지어 국어사전에조차 뜻이 나와 있지 않다. ‘유충(幼蟲)’이란 단어도 아이 벌레란 뜻 그대로 ‘애벌레’라는 표현을 쓰면 이해하기 편하다.

  
애벌레 액침표본 앞,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교수. 박해묵 기자/mook@heraldcorp.com


-특별히 용어에 신경 쓴 이유라도 있는가?

▶첫 애벌레 연구인만큼 용어 정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. 처음 곤충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 공부를 할 때는 모두 일본 용어를 사용했다. 당연히 연구 효율도 떨어지고 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려웠다. 그때의 기억이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.

-앞으로의 연구 방향은 어떻게 되나?

▶전국을 돌며 미기록종을 찾았고,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보고되지 않은 신종까지 찾았다. 연구소 이름을 따서 ‘홀로세아나’라고 지었다. 지금은 연구원들이 각 연구분야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연구가 훨씬 수월하다. 그러나 곤충의 가능성에 비해 아직 산업과 응용과학과의 접목 연구도 초기단계다 보니 신약 개발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.

osyoo@heraldcorp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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